이날 오후 알제리 군인과 가족들을 태운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콘스탄틴 시를 향해 비행하는 도중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350㎞ 떨어진 움엘부아기(Oum El Bouaghi) 지역에서 추락했다고 AP·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군인으로, 머리에 부상을 입고 근처 군 시설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알제리 수도 알제의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이 수송기에는 탑승객 74명과 조종사를 포함한 승무원 4명 등 전체 78명이 타고 있었다.
애초 알제리 당국 관계자와 현지 언론은 탑승자 103명 중 10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생존했다고 밝혔으나 당국은 이후 탑승자 78명 중 77명 사망, 1명 생존으로 정정 발표했다. 알제리가 1962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자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기 참사 가운데 하나다.
알제리의 한 소식통은 “기상 악화로 수송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추락하기 전에 산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