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설사들 쿠웨이트에서 힘 합쳐 수주 잇따라

우리 건설사들 쿠웨이트에서 힘 합쳐 수주 잇따라

기사승인 2014-02-12 00:30:02
[쿠키 경제]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쿠웨이트에서 힘을 합쳐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GS건설과 SK건설은 일본 JGC와 손잡고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청정연료 생산공장(CFP) 프로젝트의 MAA 패키지 공사를 따냈다고 12일 밝혔다. 발주금액은 48억2000만 달러(5조1700억원)이며, 이들 3개 회사는 발주금액의 3분의 1인 16억600만 달러(1조7000억원)씩의 지분을 갖는다.

SK건설은 중질유 열분해 시설과 황 회수 시설의 공사를 수행하며, GS건설은 중질유 탈황설비와 수소 생산설비 등의 공사를 맡는다. 공사는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되며, 총 공사 기간은 3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44개월이다. SK건설과 GS건설은 지난해에도 베트남 최대 정유 플랜트 공사를 함께 수주한 바 있다.

CFP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남쪽 45㎞에 위치한 기존 정유공장의 시설을 유럽 환경기준에 맞게끔 개선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공사다.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글로벌 엔지니어링업체 플루어도 CFP 프로젝트 중 하나인 34억 달러(3조6000억원) 규모의 MAB 2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 세 회사 지분은 전체 공사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1억3000만 달러(1조2000억원)씩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업체와의 협력으로 따낸 이번 수주는 우리 업체간 과당 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의 최대주주인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인 허 회장 형제들이 GS건설이 조만간 실시하는 5000억~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 일가는 GS건설 지분을 30.4% 갖고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에서 1900억원 안팎을 출자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손병호 기자
hgkim@kmib.co.kr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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