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은빛 유성을 목에 건 ‘심석희’…그녀는 누구?

[소치올림픽] 은빛 유성을 목에 건 ‘심석희’…그녀는 누구?

기사승인 2014-02-15 21:50:01

[쿠키 스포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출전해 ‘유성 은메달’을 획득한 심석희(17)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석희는 지난 2년 동안 10번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1500m 경기에서 한 번을 제외하고 정상에 오르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심석희가 처음 빙상과 인연을 맺은 건 7살. 당시 다섯 살 터울의 오빠와 강릉의 스케이트장을 찾으면서다. 조재범 코치의 권유로 선수가 된 심석희는 본격적인 수업을 위해 서울로 전학해 오륜중에 입학했다.

심석희는 중학교 졸업을 앞둔 2012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 대회에서 심석희는 500m, 1000m에서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이어 두달 뒤인 세계주니어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등극하며 종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심석희는 시니어 무대 데뷔를 한 2012∼2013년 여섯 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량을 뽐냈다. 2013∼2014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가볍게 종합 우승을 차지하고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월드컵 1~4차 대회까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10개 대회 연속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심석희의 평소 생활은 의외로 소탈하다. 다른 10대들과 다를 바 없이 인터넷 쇼핑과 TV 예능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지는 심석희의 모습은 누가 봐도 수줍음이 많은 10대 소녀다.

심석희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는 승부사인 만큼 얼음 위에서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자랑한다. 특히 심석희의 174㎝에 달하는 큰 키와 뛰어난 체력 조건은 후반부에 폭발적인 속도를 만들어낸다. 강력한 막판 스퍼트는 해외 선수들이 심석희를 상대하기 꺼려하는 이유다.

심석희의 소치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심석희는 오는 18일 김아랑, 박승희와 함께 여자 1000m 경기에 출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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