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버블세븐 중대형 아파트 3년만에 상승 반전

드디어… 버블세븐 중대형 아파트 3년만에 상승 반전

기사승인 2014-02-16 23:39:00
[쿠키 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던 버블 세븐 지역 중대형 아파트가 3년 만에 반등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 움직임에다 그간 중대형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는 버블 세븐 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 목동·경기 분당·평촌·용인)의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0.06%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는 2011년 3월 0.06% 하락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2012년 11월에는 1.24% 하락하는 등 중소형(85㎡ 이하 면적)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2012년 2월과 비교할 때 버블 세븐 지역 중대형 아파트는 지난달까지 15.1% 하락한 데 비해 중소형 아파트는 8.2% 하락했다. 중대형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가격 역시 크게 떨어져 최고점인 2006년 11억6568만원이던 것이 지난달에는 8억5255만원으로 낮아진 상태다.

버블 세븐 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진정된 것은 지난해 4·1 부동산 대책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이 이어진 이후다.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보합세를 이루기도 했다. 올 들어 상승 반전하면서 집 주인이 매매를 보류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당 시범현대 전용면적 174㎡의 매매가는 지난해 말 8억3000만원에서 지난달에는 8억7500만원으로 4500만원 정도 올랐다. 분당 정든한진 6차 전용면적 99㎡도 지난달 500만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지역 중대형 아파트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저가 매수세가 움직인 영향이 크다. 중대형 신규공급·입주가 감소한 것도 가격 반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버블 세븐 지역 중대형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09년 한 해에만 1만4734가구였으나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주 물량은 누적으로 9620가구에 불과하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물량과 비교할 때 최근 5년 간 연평균 분양 물량은 47% 감소했다.

하지만 중대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확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 확장 등으로 과거보다 면적이 늘어난 데다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서울 오류동 행복주택지구(890가구)에 대한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서울 가좌 행복주택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이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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