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청래, “정신적 새누리당원 제명하라” 조경태에 맹공, 왜?

민주당 정청래, “정신적 새누리당원 제명하라” 조경태에 맹공, 왜?

기사승인 2014-02-17 11:37:01

[쿠키 정치]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김용판 무죄를 인정하자’고 말했던 같은 당 조경태 최고위원을 향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 의원은 조 최고위원의 발언이 나온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건의 트윗을 잇달아 올리며 “정신적 새누리당원”이라며 “출당 제명조치 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도 <조경태 출당제명안, 고민됩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당 윤리위에 조경태 출당제명안을 제출하자고 몇몇 의원께 말했더니 뭐 여러 명이 낼 것 있냐? 정청래 의원 이름으로 내라고 한다”면서 “같이하면 좋은 것을 왜 혼자해야하나? 고민됩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조 최고위원을 “정신적 새누리당원”이라고 칭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으로는 드물게 부산 사하구을이 지역구인 조 최고위원은 사안마다 민주당 지도부와 입장을 달리하는 입장을 밝히는 데 대한 비판이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대선 개입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도, 당에선 특검론이 부활하고 있는데 조 최고위원이 홀로 “법리 해석을 통한 사법부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분노다.

조 최고위원은 특검 도입에 대해서도 “그런 강경한 주장들이 국민의 지지율을 까먹고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특검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정청래 의원과는 물과 기름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 의원은 연일 트위터에 조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넘어 출당과 제명까지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공식 해금 조치를 했음에도 조선 중앙 동아 등 보수신문의 종합편성채널 출연거부 원칙을 이어가고 있다. 정 의원은 <채널A에서 전화가 왔어요>라는 트윗에서 “아직도 출연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10년 지나도 안 바뀌니까 전화하지 마세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사진=정청래 의원 트위터(@ssaribi)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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