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공회담 재개 "하늘길 확대될까?""

"한·중 항공회담 재개 "하늘길 확대될까?""

기사승인 2014-02-17 23:45:00
[쿠키 경제] 한국과 중국 간 항공회담이 3년 만에 재개돼 두 나라 간 하늘길이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12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중국 민용항공국과 항공회담을 개최한다고 17일 전했다. 이번 회담은 협상 타결에 실패했던 2010~2011년 회담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한국은 그간 주요 항공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노선 확대를 목표로 회담을 진행해왔다. 2006년 중국 산둥성과 하이난성에 한해 항공자유화에 합의하는 등 운항 편수를 늘리기 위해 애써왔다. 하지만 자국 항공사를 보호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막혀 2009년 신규 노선 2개를 개설한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중국 측에서 일정이 맞지 않는다고 통보해 항공회담조차 성사시키지 못했다.

정규 노선이 확대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부정기편에 대한 규제까지 강화해 두 나라 간 하늘길은 더욱 좁아진 상태다. 부정기편은 정규 노선이 없는 항로에 띄우는 임시편(전세기)으로 수요가 발생하는 곳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중국은 지난해 9월 부정기편 운항 항공사를 노선 당 1곳으로 제한하는 등의 규제를 강화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이날 “중국 정부의 한국발 부정기편 운항 규제로 운항횟수마저 대폭 줄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운수권 확대 등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국토부는 항공업계 의견을 수렴해 항공자유화 지역 추가 등 운수권 확대를 포함해 부정기 항공편에 대한 규제 완화 문제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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