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비급여 가격차가 이렇게까지… 최대 9배

종합병원 비급여 가격차가 이렇게까지… 최대 9배

기사승인 2014-02-17 19:10:01
[쿠키 생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항목의 가격이 종합병원별로 최대 9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300개가 넘는 병상을 운영하는 종합병원 110곳의 1인실·초음파·자기공명영상(MRI)·치과 임플란트 등 10개 비급여 항목의 가격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월 43개 상급종합병원에 이어 110개 종합병원이 추가돼 153개 의료기관의 비급여 항목 가격 정보를 심평원 홈페이지(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1인실 병실료는 가장 비싼 곳이 35만원, 가장 싼 곳이 4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9배에 이르렀다. 초음파 검사료는 최저 5만원, 최고 18만원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MRI 진단료 격차는 뇌혈관의 경우 최저 15만원, 최고 73만원으로 5배 가까이 벌어졌다. 양전자 단층촬영(PET) 진단료의 경우에도 몸통 검사는 최저 55만원에서 최고 137만1000원까지 조사됐다.

치과 임플란트 가격은 병원에 따라 9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전립선암 다빈치로봇수술료는 1000만원이 넘는 가격차(최저 400만원, 최고 1484만원)를 보였다.

심평원 분석에 따르면 비급여 항목의 가격은 설립유형에 따라 대학 및 대형 공립병원이 대체로 높은 수준을 보였고 이어 민간병원, 보훈·산재·지방의료원 순으로 나타났다.

병원마다 비급여 항목 가격이 제각각인 이유는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병원장 권한으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심평원 이지승 건강정보관리부장은 “비급여 항목 가격은 각각의 검사나 수술 등이 가진 가치를 넘어 시설이나 장비 비용, 인건비 등이 포괄적으로 적용된다”며 “병원의 경영상태에 따라 가격이 다른 셈”이라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더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4월부터 모바일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앱’에서도 153개 의료기관의 비급여 항목 가격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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