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12주까지 혈전 발생위험도↑

출산 후 12주까지 혈전 발생위험도↑

기사승인 2014-02-18 10:24:01
"
[쿠키 건강] 출산 후 12주까지는 혈전 발생위험도가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와일코넬의대 Hooman Kamel 교수팀은 NEJM 2월 13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출산 후 6주까지 혈전 발생률이 높다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 출산 후 최소 12주까지도 혈전 발생위험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5~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소아를 출산한 여성 약 170만명의 의료기록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1015명은 출산 후 1.5년 이전에 혈전이 발생했고, 이 중 248명은 뇌졸중, 47명은 심장마비, 720명은 폐와 다리에 혈전이 생겼음을 확인했다. 또한 출산 후 0~6주 동안은 혈전 발생위험도가 11배 가까이 증가했고, 7∼12주 2.2배, 13~18주 1.4배, 19주 이후에는 혈전 발생률이 일반여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가이드라인에서는 혈전 발생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 예방차원의 항응고제 요법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출산 후 최소 6주이상이 경과된 여성에서도 항응고제 요법을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amel 교수는 "비록 1만명 당 1명 이하의 여성에서 출산 6~12주 사이 임신과 연관된 혈전이 나타나지만, 발생 시 동반되는 폐색증 등은 물론 태아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그 심각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출산한 여성은 흉통, 가슴 압박, 호흡곤란 또는 한쪽 다리 부종에 의한 통증, 두통,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등이 생기면 전문의의 상담을 필히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연구는 13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2014 국제뇌졸중학회(ISC)서도 발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