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알파인스키 선수 스빈달은 “소치 동계올림픽의 남은 레이스인 회전 종목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기 중의 콘크리트로 말미암은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슷한 유형의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미세먼지 같은 콘크리트가 공기 중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약을 처방받았고 나아지긴 했지만 힘이 나지 않는다”고 기권 이유를 밝혔다.
노르웨이팀 주치의는 스빈달이 소치에 온 뒤 따끔거리는 눈, 콧물 등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빈달은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목에 걸어 스키 강국 노르웨이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다. 2007, 2009년에는 스키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메달 후보였지만 활강 4위, 슈퍼복합 8위, 슈퍼대회전 7위에 그쳤다.
스빈달은 “올림픽에서 내가 보여준 것은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들이었다”며 “다른 경기들과 달랐던 점은 알레르기 때문에 약을 복용해야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