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생식학회(SART)는 지난 17일 연간 보고서를 통해 “2012년 SART에 등록된 379개의 불임클리닉에서 IVF 시술이 16만5172건 이뤄졌고, 이중 6만1740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이는 2011년 IVF 출산지수에 비해 2000여명이 증가한 것이고, 2012년 총 출생자수 390만 명 중 1.5%를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IVF 시술의 발달과 여성의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자료에 의하면 1970년에 평균 21.4세였던 임신 연령이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로 결혼과 임신 시기가 늦어져 현재는 26세가 됐다.
IVF의 성공률도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35세 이하 여성 35%, 35~37세 이상 37%, 42세 이상은 3.9%로 성공률이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40대 여성이 IVF로 임신에 성공했다 해도 끝까지 건강한 태아를 얻는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조생식술에 의한 인공임신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그 위험성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 아들레이드대학 Michael Davies 교수팀은 IVF은 물론 정자세포질내주입술(ICSI), 배란유도, 배아 냉동보존 등의 보조생식술에 의해 이루어진 임신은 자연임신에 비해 조산, 저체아, 사산, 신생아 사망 등의 위험도가 높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산·조산 위험 2배 이상, 저체중아 출산 위험 3배, 출산 후 28일 내 신생아 사망 위험이 2배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단 불임 부부가 자연임신에 성공했을 경우에도 저체중아 출산 위험 9배, 조산 위험 7배, 출산 후 28일 내 신생아 사망 위험이 7배나 높았다.
한편, 미국내에서 1회 IVF 시술 비용은 1만2400달러(한화 약 1300만원)로 매우 비싼 편에 속한다. 특히 시술을 시작하는 불임부부 대부분이 1회 이상의 시술을 받고 있어 그 비용부담은 상당하다. 한국은 2006년부터 정부가 시술 비용의 절반 가량을 지원하기 시작해 1회 비용이 300만~400만원 정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