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또?… 복지부 아너소사이어티 관리 부실 '시정조치'

설마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또?… 복지부 아너소사이어티 관리 부실 '시정조치'

기사승인 2014-02-21 18:39:00
[쿠키 사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가 고액 개인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을 부실하게 관리해 시정 조치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하반기 공동모금회를 종합 감사한 결과 일부 기부자의 실제 기부액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자격에 못 미치는데도 회원으로 인정하고 예우한 것에 대해 개선명령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공동모금회의 아너 소사이어티 정회원이 되려면 회원 가입일로부터 5년 동안 1억원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 당시 정회원(168명) 가운데 5명은 실제 1억원을 기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회원 가입일 이전에 기부한 금액까지 계산됐거나, 배우자 자녀 등 가족들이 함께 기부한 금액을 합쳐 1억원을 채웠다. 정회원은 본인의 기부금액만을 기준으로 한다. 5년 안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가입 당시 300만원 이상을 기부하는 약정회원(179명) 중 2명은 최초 300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동모금회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을 훈·포장 및 표창자로 추천하거나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는 방식으로 예우해 주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복지부 개선명령을 따라 정회원 규정에 어긋난 5명 중 4명을 약정회원으로 전환했다. 나머지 1명은 지난해 말까지 규정에 맞게 1억원을 기부해 정회원 자격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약정 기부금을 안 냈던 2명 중 1명은 300만원을 냈고, 1명은 곧 완납할 예정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엄격하게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을 관리하기 위해 운영 세칙 개정 등 내부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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