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MBC 방송국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네티즌이 합성한 사진을 사용한 것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MBC는 지난해 12월 18일 교양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서 세상을 뜬 화가 밥로스의 자료 화면을 내보내던 중 밥로스와 고 노무현 대통령의 합성 사진을 송출해 빈축을 샀다.
MBC는 26일 오전 ‘기분 좋은 날’ 방송에 앞서 “MBC는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만들어져 유포된 이미지를 외국 화가 사진인 것처럼 노출한 사실이 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20조(명예훼손 금지) 제2항, 제27조(품위 유지)제1항을 위반한 것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조치 결정에 따라 봉송통신위원회로부터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공고’조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제작진은 “이러한 제재조치 내용을 알려드리며, 저희 문화방송은 이를 계기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등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방송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상파에서 고인이 된 전 대통령을 조롱한 사진을 보다니 불쾌했다” “시청률 3.0%짜리 프로그램 앞에 사과문을 띄우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