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한국의 미세먼지에 대해 ‘자국의 책임이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반 센터장에 따르면 중국 관영 런민일보의 자매지 환추시보는 지난해 12월 “한국과 일본이 중국의 스모그 침입을 당했다며 중국발 스모그를 자극적으로 전한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도 “서울시의 차동차 매연 등이 원인일 뿐 중국과 무관하다. 한국 사람들은 전부 중국에서 날아온다고 이야기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 센터장은 “위성사진에서 중국의 스모그가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게 뻔히 보이는데 중국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의 발언을 계속 한다”고 반박하면서 “국내 미세먼지 가운데 중국발이 40%, 자체 발생이 60%를 보이는 현재 최선의 방법은 국내 발생량을 줄이는 것 뿐”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럽의 경우는 장거리 대기오염 물질 이동에 대한 협약을 맺어 원인 국가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며 “동북아시아는 구속력 있는 협약이 없고 한 쪽이 아니라고 주장하면 다른 쪽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중국이 공업화를 가속하는 중에는 협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