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개인정보 유출, 강력범죄 증가, 방사능 오염, 대유행 감염병 등 앞으로 10년 간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위험 요소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자정보통신 기술’은 보안체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3자가 암호를 훔쳐보는 순간 정보 내용이 변경돼 암호가 바뀌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개인 신용정보가 오가는 금융거래에 안전성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 코’는 인간의 후각이 연속적으로 다른 냄새를 맡지 못할뿐더러 맡을 수 있는 냄새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한 전자장치다. 유해 성분을 탐지 할 수 있어 식품·의료·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동물세포 대신 식물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그린백신’은 병원균 감염 우려가 없고 배양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경제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대규모 전염병이 유행할 때 빠르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
지문, 음성, 망막 등을 사용한 ‘생체인증기술’도 미래의 안전을 책임질 기술로 꼽혔다. 온도, 압력, 빛 등 외부와 내부의 환경 차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식품을 보호해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식품 스마트 패키징 기술’도 함께 선정됐다.
의료 현장에서 감염 환자로부터 원인균을 신속·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고속진단 페이퍼칩 기술’, 자율비행하며 위험 요소를 감시·추적해 정보를 제공하는 ‘비행로봇’도 순위에 들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등 가상환경 내부로 침투하는 공격을 막기 위한 ‘가상화 보안기술’, 과거 범죄 데이터들을 분석해 범죄 발생 위험이 높은 장소와 시간을 예측하는 ‘빅데이터 기반 범죄예측기술’, 범죄 상황을 인식해 범죄에 즉각 대응하도록 도울 수 있는 ‘상황인식기술’도 유망기술에 포함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