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한 네티즌이 삼일절 오전 유관순과 안중근 등의 순국선열들을 선동꾼과 금수로 매도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이 올라온 커뮤니티에서는 이 네티즌을 ‘신(新) 매국노’라고 부르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3월 1일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조선 괴뢰국 현상수배범’이라는 글과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은 공개되자마자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퍼져나갔다.
사진에는 유관순이 ‘3.1 폭동을 전국으로 퍼뜨린 악질 선동꾼’으로 안중근은 ‘천황폐하의 나라에 이빨을 들이댄 금수’로 적혀 있고 붉은색 숫자로 죄질 수치까지 매겨져 있다. 사진을 올린 A씨는 중국 광서성 유주 일대에서 항일의식 고양 선전 활동을 한 지복영을 ‘창녀’로까지 폄하했다.
A씨는 사진을 올리고 “괴뢰국 현상 수배범들은 뒤X 마땅하다”며 “3.1절은 뭐 하는 날이냐”는 등의 글을 적고 키득거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정신병을 앓는 관심병 환자다” “삼일절부터 이건 너무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게시판 이용자들은 “사이트에 의뢰해서 저 사용자 잡아내야 한다” “저런 사람을 신고할 수 있는 명목이 없느냐”는 등의 현실적 처벌에 대해서 논하기도 했다.
해당 커뮤니티에 논란이 된 글과 사진은 현재 삭제됐지만 일부 네티즌이 캡처한 사진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어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