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SBS 커플 매칭 프로그램 ‘짝’의 출연자가 목을 매 숨진 가운데 2011년 방영된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 시즌1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다. ‘뱀파이어 검사’ 시즌1 10회가 짝 사건과 비슷한 내용으로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소름끼칠 정도로 비슷하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
SBS는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짝의 마지막 촬영을 앞둔 여성 출연자가 같은날 새벽 2시쯤 제주도 소재 숙소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밝혔다.
네티즌 사이 논란은 이번 짝 사건이 2011년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송된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 10화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드라마에서는 남성 출연자 셋이 여성 출연자 한 명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도중 여성 출연자가 목을 매 숨진다. 당시 여성의 죽음을 놓고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해 네티즌 사이 의견이 분분했지만 드라마는 사건을 타살로 마무리했다.
네티즌 A씨는 “드라마가 아무리 허구여도 실제 사건에서는 타살과 자살, 모든 가능성도 염두하고 수사를 하면 좋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고 B씨도 “함께 출연한 사람 중 숨진 분을 비하했다거나 인신공격 등을 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A씨의 의견에 동의했다.
다른 네티즌 C씨는 “커플 매칭 프로그램 중에서 짝이 시청률은 높지만 논란이 되는 이유는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나가서 그렇다”며 “방송사 측에서 시청률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몰아갔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방송사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제주도 서귀포경찰서는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