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그대’ 열풍, 유통업계가 이어간다

드라마 ‘별그대’ 열풍, 유통업계가 이어간다

기사승인 2014-03-06 15:14:00

[쿠키 생활] SBS 드라마 스페셜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신드롬이 종영에도 불구하고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종영과 함께 2014년 상반기 유통업계의 핫 키워드로 급부상하며 소비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신드롬은 대표적인 PPL 수혜주인 패션·뷰티 업계를 가뿐히 넘어서 다양한 유통 분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메가톤급이다. 또한 탄탄한 스토리와 맞춤형 캐릭터를 활용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시청자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PPL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영이 끝났음에도 애청자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다양한 프로모션들이 전개 중에 있어 그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천송이 냄비’, ‘별그대 커플머그’ 등장

이번 ‘별그대’ 신드롬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PPL 효과를 얻는 뷰티·패션 업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애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새로운 분야는 바로 주방용품.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휘슬러는 고가의 라인업으로 드라마, 영화 프로그램의 제품 협찬 요청에 다소 인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려해 높은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자사의 모델 전지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흔쾌히 협찬을 결정했고 드라마 애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천송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밀려드는 소비자 문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휘슬러 코리아는 ‘별그대’ 주요 장면에 실제 등장했던 상품들로 구성된 ‘천송이 스페셜 에디션’을 총 5종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천송이 솔라 세트

남녀 주인공이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설정 때문에 아파트 테라스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자주 등장했는데 이 때 로맨틱한 대화를 나누며 따뜻한 차를 함께 마시는 용도로 사용했던 천송이와 도민준의 ‘솔라 커플 머그’는 한때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휘슬러의 ‘솔라 리빙 콜렉션’으로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솔라’(Solar) 패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휘슬러가 한국 시장을 위해 선보인 첫 리빙 콜렉션이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요청으로 따로 공간을 마련해 현재 ‘휘슬러-천송이 스페셜 에디션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생활팀 키친&다이닝 과장은 “드라마 신드롬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량까지 급증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극중 천송이가 사용했던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이번 천송이 스페셜 에디션 특별전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송이 열손가락 반지

쥬얼리 업계도 열손가락에 모두 반지를 착용하는 천송이식 레이어드 반지 스타일링 덕분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극 중 전지현은 볼드한 디자인의 반지를 1~2개 정도 포인트로 착용하고 다른 손가락에 얇은 디자인의 실반지를 매치, 화려한 연예인의 이미지를 강조해 화제를 모았다.

일명 ‘프렌치식 레이어드’라 일컫는 이 반지 스타일링은 ‘천송이링’ 스타일로 불리며 해당 브랜드인 디디에두보 홈페이지가 주문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다.

◇천송이·도민준 벽지

벽지전문기업 신한벽지도 드라마 ‘별그대’ 세트에 벽지를 제공한 이후 소비자들이 해당 장면을 촬용해 벽지를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를 받고 있다. 신한벽지는 ‘별그대’ 제작 초기에 촬영 세트벽을 장식할 500~600롤의 벽지를 제공했다. 이 벽지들은 주인공인 톱스타 천송이와 400년을 살아온 도민준의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는 데 제 몫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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