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의원 측 관계자는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는 17일 광둥성 광저우시를 방문해 후 서기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광둥성은 2003년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남 의원과 후 서기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중 정상회담 합의사항 중 하나였던 양국간 청년교류를 위해 채널이 가동됐는데 중국 측 대표가 후 서기, 한국 측 대표가 남 의원과 이광재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었다. 이들은 교류를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로 이듬해 국제게임페스티벌(IEF)을 창설했다. 이 때 맺은 관계가 남 의원을 ‘중국통’으로 만드는 배경이 됐다. 후 서기는 지난해 연말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한국에 많은 친구가 있다”면서 남 의원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1963년생으로 남 의원보다 두 살 많은 후 서기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이끄는 공청단파로 정치에 입문해 티베트 자치구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뒤를 이을 차기 주석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남 의원 측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중 상당수가 경기도에서 숙박을 한다”며 “경기도 내 중국 관광객 유치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꼽히는 광저우와 판교 정보통신(IT)단지간 교류도 언급될 전망이다. 남 의원의 이번 방중은 중국 유력 주자와의 친분을 부각시켜 경기도지사 적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