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공개한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발자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나 신원이 공개된
당사자가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서는 등 진위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뉴스위크는 6일(현지시간) 15개월 만의 종이판 복간호 머리기사로 비트코인의 개발자가 미국 LA 교외에 사는 도리언 S. 나카모토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나카모토 사토시로 알려진 정체불명의 프로그래머가 2009년 개발했다고만 알려졌다. 지금까지 여러 인물이 사토시라고 지목되기도 했으나 개발자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
뉴스위크는 사토시가 본명일 것이라는 가정 아래 북미 지역에서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을 찾았다. 그 결과 도리언 S. 나카모토의 개명 전 이름이 나카모토 사토시였고 휴즈 항공사의 군용 전자통신 장비 부문 등에서 일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그를 직접 만났을 때 그가 “더는 그 일(비트코인)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그에 관해 말할 수 없다”며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갔고 현재는 그들이 책임지고 있다. 나는 더는 어떤 관계도 없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1949년 일본에서 태어난 나카모토는 10년 뒤 미국으로 이주했고, 캘리포니아 주립 폴리테크닉대학(CSPU)에서 물리학을 공부했다. 그는 휴즈 항공사와 미 연방항공청(FAA), 전자회사 RCA 등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서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나카모토는 이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3주 전 기자의 연락이 왔다는 소식을 듣기 전에는 비트코인을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사에 인용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더는 공학 분야에 있지 않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며 “예전에 비트코인과 관계가 있었다는 의미로 이야기한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