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공의 대표자 회의서 의결…중환자실·응급실 제외
[쿠키 건강] 전국 62개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10일 대정부투쟁 총파업 참여'에 찬성했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명제)는 8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전국 전공의 대표자 대회를 개최, 이같은 사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날 비대위는 6시간 가량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고, 회의 결과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제외한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파업을 실시키로 했다. '10일 파업시 전공의 참여' 안건을 통과시킨 전공의대표는 수련병원 70여곳 중 62곳이며, 62곳 중 40곳은 파업 참가신청을 마쳤다.
현재 지도교수 및 교내 전공의들과의 논의 등을 이유로 아직 22곳은 확답을 전하지 않았으나, 10일 파업 시행 전까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공의 대표들은 사정상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던 '인턴'도 파업 인력으로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다만 환자안전을 고려해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의 필수인력은 이번 파업 참여에 제외된다.
이같은 파업 방안 결정 외에도 이날 회의를 통해 전국 지역별 비대위원을 선출, 비상연락망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전공의들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본격적인 대정부 파업을 준비, 교류할 방침이다.
송명제 비대위원장은 "사실상 10일 참여는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전공의들이 파업 참여를 원했다"면서 "두렵지만 함께해주는 동료, 지지해주는 선배들이 있어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 전 의협 노환규 회장은 "정부, 검찰의 협박에 굴하지 말고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같이 투쟁하자"며 "만약 파업 참여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갈 경우 재정적, 환경적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서민지 기자 minjiseo@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