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데시벨을 잡아라…” 저소음 가전 인기

“1데시벨을 잡아라…” 저소음 가전 인기

기사승인 2014-03-12 08:25:00

[쿠키 생활] 층간소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저소음 가전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층간소음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가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에 대한 발생원인으로 18% 가량이 ‘가전제품 사용 소음’을 꼽았다. 36%를 기록한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음’ 다음으로 청소기·세탁기 등 생활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소리 역시 층간소음의 중요한 문제로 지목받은 셈이다.

환경부 역시 지난해부터 ‘가전제품 저소음 표시제’를 실시, 가전제품의 소음도 검사를 거쳐 저소음 기준을 만족할 경우 저소음표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층간소음뿐만 아니라 집안 내 소음문제까지 고려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렉트로룩스에서 선보인 청소기 ‘울트라사일런서’는 미세먼지 제거력과 동시에 최고 65㏈의 저소음을 구현한 제품이다. 청소기 내 공기흐름을 최적화시켜주는 ‘사일런트 에어 테크놀로지’와 먼지봉투 홀더의 소음을 막아주는 ‘사운드 쉴드’ 등 자사 저소음 기술이 적용됐고 소음을 낮춰주는 구조의 노즐과 호스가 함께 탑재됐다. 한가지 노즐로 좁은 틈새와 가구, 침구 및 패브릭 제품까지 청소할 수 있는 ‘3 in 1 액세서리’ 역시 기존 제품 대비 소음을 6.3배 절감시켜준다.

LG전자 역시 청소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LG전자에서 선보인 로봇청소기 ‘로보킹 듀얼아이 2.0’은 제품 소음이 조용한 사무실 수준에 불과한 48㏈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제품에서 발생하는 안내음성을 무음으로 설정할 수 있는 음소거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로보싸이킹’에는 하이테크 방진 차음 기술이 적용, 미세소음까지 잡아내는 뉴사운드케어 흡입구를 채용해 61㏈의 저소음을 제공한다.

청소기와 더불어 가전제품 중 가장 시끄러운 품목으로 꼽히는 세탁기에서도 저소음 제품이 출시된 바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1인가구를 겨냥해 제품을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저소음·무진동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세탁조와 캐비넷의 일체형 구조를 비롯해 하부무게중심 설계, 초소형 인버터 모터 및 4중 방진패드 등 진동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4단계 저소음 시스템으로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한으로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층간소음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후 저소음제품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며 “이러한 갈등이 심해지고 소음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늘어날수록 관련 제품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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