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1 복합소총 또 폭발사고… 납품 재개 3개월 만에

K-11 복합소총 또 폭발사고… 납품 재개 3개월 만에

기사승인 2014-03-12 19:19:00
[쿠키 정치] 국산 기술로 개발한 K-11 복합소총이 납품을 재개한 지 3개월여 만에 또 다시 폭발사고를 일으켰다.

군 소식통은 12일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 시험장에서 시범사격훈련중인 K-11 복합소총에서 신관내 탄환이 폭발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총탄이 장전된 상태에서 폭발했으며 대대장과 하사, 병사 등 3명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육군관계자는 “이날 세 차례의 시범사격이 예정돼 있었다”며 “1,2차 때 고폭탄 60여발을 발사했으나 이상이 없었고 3차 발사때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2010년 최초로 양산된 K-11 복합소총은 2011년 10월에도 폭발사고가 나 전력화가 지연됐었다. 당시 국방부는 사고원인이 지능형 20㎜ 공중폭발탄 사격 때 격발장치와 사격통제장치, 탄약의 상호작용에 전자기파가 영향을 미쳐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 제조사는 격발장치의 설계를 변경해 사격통제장치 프로그램 및 탄약 신관 프로그램을 수정했다.

방위사업청은 새로 제작된 K-11복합소총을 1만여발 시험을 한 뒤 안전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말부터 군에 납품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ADD가 개발한 K-11은 기존 소총에 사용되는 5.56㎜ 탄환은 물론 구경 20㎜ 공중폭발탄도 하나의 방아쇠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당길 수 있도록 이중 총열 구조로 제작된 복합형 소총이다. 주·야간 표적탐지가 가능하고 벽이나 참호 뒤에 숨은 적도 살상할 수 있는 ‘명품 무기’ 중의 하나로 홍보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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