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조윤선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학 로스쿨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이 같이 강조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는 과거의 잘못이 제대로 단죄되지 않은 대표적 사례”라며 “젊은이들이 나서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졌던 여성 인권 유린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 현재 분쟁 지역에서 벌어지는 여성 성폭력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 해결방안과 관련돼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위안부로 끌려갔던 고(故) 정서운 할머니의 생전 육성증언이 담긴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를 상영하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참석한 학생 70여명은 처참한 피해상과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계속된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언급되는 부분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등 위안부 피해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