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수동변속장치(미션) 결함으로 고민 하던 쌍용자동차가 자동 미션에도 결함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구입한지 10여일 된 쌍용차 코란도C가 자동 변속장치(미션) 결함으로 멈춰 섰기 때문인데, 운전자는 주행거리가 900㎞ 밖에 안 된 신차에서 미션이 고장날 수 있느냐며 결함을 주장했다. 쌍용차는 그러나 결함은 인정하지만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영업자 이모(34)씨는 지난 18일 오후 울산 울주군 웅촌면에서 경주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차가 멈춰서는 사고를 당했다. 이씨는 “시속 100㎞로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굉음이 나며 차 기어가 중립에 놓인 것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며 “기어를 중립으로 바꿨을 때 뭔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시동이 꺼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시 시동을 건 이씨는 4000rpm까지 가속페달을 밟았지만 차는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씨는 차량을 맡긴 경주 쌍용자동차 정비소에서 미션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이씨는 “구입한지 11일되고 고작 900㎞ 주행한 신차가 미션 때문에 멈춰 섰다면 처음부터 차량 미션에 결함이 있다는 얘기가 아니냐”며 직원에게 따졌다.
쌍용차는 차량 정비를 통한 정확한 원인 분석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먼저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일단 결함 원인을 명확히 분석해서 합당한 방식으로 사과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쌍용차 코란도C는 지난해 12월에도 수동 미션 차량에서 변속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로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