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해진 소비자 입맛 따라 ‘슈머’ 마케팅 열풍

깐깐해진 소비자 입맛 따라 ‘슈머’ 마케팅 열풍

기사승인 2014-03-25 13:54:01

[쿠키 생활] 제품의 우수성만을 강조하던 시절은 지났다. 단순히 기업은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들은 구매만 하는 보수적 마케팅은 깐깐해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졌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짜파구리’는 각각의 제품 특장점을 알리기보다는 나만의 레시피로 제품을 변형시키는 창조적 소비자를 겨냥한 모디슈머(modify + consumer) 마케팅을 펼쳐 기업의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식품시장의 판도를 바꾼 성공적 사례가 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취향과 욕구를 공략하는 이른바 ‘슈머’ 열풍이 거세지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또한 진화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각양각색의 ‘슈머’들을 위한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제품보다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거나 체험형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맞춤형 마케팅 활동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이푸드슈머’ PN풍년 레시피 마케팅

최근 주방업계에서는 제품의 우수성만 강조하던 마케팅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제품을 어떻게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지 강조하는 실용적인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이용한 요리법을 알려주면서 구매 동기도 자극하고 매출도 올릴 수 있는 레시피 마케팅이 그 예다.

종합주방용품 전문 기업 PN풍년은 특히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높은 이른바 ‘세이푸드슈머(Safety+food+Consumer)’를 대상으로 ‘레시피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PN풍년 관계자는 “얼마 전 AI 여파로 먹거리 안전에 민감해진 주부들 사이에서 압력솥이 고온고압으로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압력솥 요리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가족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영양소 손실도 적고 가족의 봄철 입맛도 살릴 수 있는 압력솥 레시피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N풍년은 ‘365 요리하는 압력솥’ 캠페인을 통해 지난 1년간 김외순, 김노다, 신효섭 등 매월 유명 요리연구가 12인과 함께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지킬 수 있도록 하루에 한가지씩 압력솥을 활용한 레시피를 소개해왔다. 최근에는 ‘세이푸드슈머’ 들이 더욱 흥미를 가지고 압력솥 레시피를 따라 할 수 있도록 ‘도전! PN풍년 압력솥 요리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는 다음달 11일까지 PN풍년 홈페이지(www.pn.co.kr)에 소개돼 있는 압력솥 레시피를 따라 요리하는 사진을 포스팅 하면 추첨을 통해 15만원 상당의 블렉펄네오 압력솥을 증정할 계획이다.

‘트라이슈머’ 아큐브 팝업스토어 마케팅

이제 팝업 스토어라고 하면 소소한 이벤트나 샘플을 증정하는 방법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어렵다. 최근 콘텍트렌즈 브랜드 아큐브는 브랜드 컨셉을 반영하고 특히 체험을 중시하는 ‘트라이슈머(try+consumer)’를 대상으로 한 팝업 스토어 마케팅을 진행한다.

아큐브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아이 메이크업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정작 자신에게 맞는 아이 메이크업을 알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 착안해 다음달 2일까지 서울 명동 올리브영 본점에 ‘아이 디파인 스튜디오’를 개점, 자신의 눈 모양을 파악하고 각자의 개성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개발한 홍채 스캐너인 아이디 리더(Eye-D Reader)를 통해 홍채 색상, 공막의 깨끗함, 홍채의 반짝임, 눈의 모양 등 개인의 눈이 가진 특성을 진단해주고 메이크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전문 메이크업 시연과 메이크오버 체험 등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이승우 PN풍년 마케팅팀장은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행동을 보면 구매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요소는 개성, 라이프 스타일, 태도 등 심리적 요인이 크다”며 “앞으로 더욱 깐깐해진 소비자들의 취향과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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