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착용이 우울증과 치매 예방에 도움

보청기 착용이 우울증과 치매 예방에 도움

기사승인 2014-03-28 15:20:01

[쿠키 건강] 최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성 난청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비싼 보청기 가격과 장애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보청기 착용 인구가 많지 않은 현실이다.

그러나 난청을 방치하면 청력감퇴를 넘어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 발생 확률을 높여, 전문가들은 노인성 난청인들에게 보청기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난청 노인의 20%가 우울증을 호소한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우울 성향과 청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청력이 떨어질수록 우울감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청으로 인한 대화에 대한 부담이 사회생활 위축으로 이어져 우울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난청을 겪고 있는 노인들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국립노화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난청이 심할수록 치매 발병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발표에 따르면 639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청력검사와 인지기능 검사를 동시에 실시하며 관찰한 결과, 귀가 어두워 잘 듣지 못하는 난청인은 정상인보다 치매 발생률이 평균 1.9~4.9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난청은 단순히 난청문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로까지 확대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난청에 대한 적극적인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난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업이 있다. 지난 2010년 ‘돈이 없어 듣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이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모토 아래 설립된 딜라이트 보청기가 그 주인공이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제품의 표준화, 대량생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보청기 가격을 시장가 대비 50~70%로 낮추고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해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또한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하여 보청기를 생산하고 있다. 3D스캐너와 3D프린터를 통해 사람의 손으로 하기 힘든 정밀한 작업까지 구현하여 개개인의 귀에 더 잘 맞는 보청기로 만족도를 높였다. 3D 장비는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만들고, 고객 귀 모양의 스캔 자료는 보관되어 분실 시 언제든 보청기 제작이 가능하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점점 난청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격부담으로 인해 보청기 사용인구가 현저히 낮다”며 “유통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난청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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