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충돌로 이 지역에는 남북한 전력이 집중 배치돼 있다. 북한은 해안포를 비롯해 방사포와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 등 각종 화포들을 배치해 놓고 있다. 해안포는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 등 해안지역은 물론 기린도 월내도 대수압도 등 NLL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 섬들에 배치돼 있다.
해안포는 총 900문이 넘는다. 사거리 27㎞의 130㎜와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가 대표적이며 일부 지역에는 사거리 27㎞의 152㎜ 지상곡사포도 배치돼 있다. 백령도와 장산곶까지의 거리가 불과 17㎞이고 연평도와 북측 강령반도 앞바다 섬까지는 12∼13㎞밖에 안 돼 북한이 보유한 해안포는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장재도와 무도, 월내도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에 사용됐던 122㎜ 방사포(다연장포) 50∼60문을 배치했으며 서해 일부 기지에 사거리 54㎞가 넘는 개량형 240㎜ 방사포도 포진해 있다.
해안지역에는 지대함 미사일로 사거리 46㎞인 스틱스 미사일과 사거리 83∼95㎞의 실크웜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남포 서해함대사령부 산하 6개 전대에 소속된 함정 420여척의 절반이 이 지역에 집중 배치돼 있고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 신속하게 상륙할 수 있는 공기부양정도 200여척 정박해 있다
북한은 최근 200t급 신형 전투함을 실전배치했다. 신형 전투함은 지난해 10월에 처음 공개됐는데 사격통제장비를 갖춘 76㎜ 함포와 30㎜ 기관포를 장착했다. 76㎜ 함포의 사거리는 12㎞로 서해 NLL 해상에 배치된 우리 해군 고속정의 40㎜ 함포보다 사거리가 8㎞ 더 길다. 북한은 또 스텔스형 고속 침투선박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북한의 방사포 진지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40㎞ K-9 자주포 수십문과 사거리 30㎞인 105·155㎜ 견인포 수십문을 배치해 놓고 있다. 북한의 해안포를 공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이 지난해 말 배치 완료됐으며 북한군의 기습적인 상륙작전에 대비해 AH-1S 코브라 헬기도 실전 배치됐다. 스파이크미사일은 사거리 20여㎞, 중량 70㎏으로 갱도 속에 숨겨져 있는 해안포를 정밀타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해상 전력으로는 평택 2함대사령부 소속 구축함과 호위함, 초계함 160여척이 배치돼있다. 우리군은 서해안 연한 방어능력과 대잠능력 강화를 위해 최근 첫 차기 호위함 인천함(2300t)을 2함대에 실전배치했다. 또 노후된 참수리급 고속정을 유도탄고속함(450t)으로 대체했다. 유도탄고속함은 함대함 미사일 등을 갖춰 북한 경비함정에 비해 우세한 전투체계를 갖추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