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지역 군 시설 이전 추진 활발히 이뤄져

광주 북구지역 군 시설 이전 추진 활발히 이뤄져

기사승인 2014-03-31 22:52:00
[쿠키 사회] 광주 북구지역 각종 군 시설의 이전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민선 5기 송광운 북구청장의 공약이 4년여 만에 가시화된 것이다. 북구에는 광주지역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50만명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다.

송광운 광주 북구청장은 31일 “31사단과 무등산 정상의 군 방공포대 이전 논의를 북구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북구 무등산천왕봉길 792번지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공군 제518방공포대가 주둔한 이후 8부 능선까지 민간인들의 출입통제가 이뤄졌다. 98년부터는 천왕봉과 지왕봉 인왕봉 등 정상 3봉을 중심으로 반경 500m구역도 출입이 제한됐다.

송 구청장은 “국방부와 이전 협의로 방공포대 이전이 지방비가 아닌 국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2018년까지 무등산 최정상 자연복원사업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공포대 이전으로 광주시민과 산악인들의 오랜 염원인 무등산 최정상의 자연환경 복원과 함께 정상의 비경을 마음껏 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검토 중인 31사단 이전도 북구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 구청장은 31사단 이전도 광주의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1사단은 광주·전남을 방어하는 향토사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으나 도심 팽창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정부의 개발제한구역 규제완화와 함께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국방부와 협의하는 등 이전협의가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1955년 2월 강원도 화천에서 창설돼 같은 해 4월 현재 오치동·삼각동 부지 170여만㎡로 옮겨온 육군 31사단은 광주·전남지역의 향토사단으로 60년간 지역민들과 함께 해왔다.

하지만 당시 인적이 드물던 곳에 1990년대부터 대규모 아파트가 잇따라 건립되자 도심발전을 가로막는 대표적 애물단지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구는 31사단이 이전이 북구 발전의 획기적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북 전주 향토사단인 35사단은 2002년 국방부 승인에 이어 2005년 실시계획 절차를 거쳐 지난해 말 전북 임실군 임실읍 대곡리 일대로 22년여 만에 이전한 바 있다.

송 구청장은 향후 31사단 이전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협의체 구성에 적극 참여해 오치동과 삼각동 등의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구청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13년 민선 5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송 구청장은 “방공포대나 31사단 이전은 당장 이뤄지는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국방부 논의를 거쳐 장기간에 걸쳐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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