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북유럽 나이키’, 스웨덴 국민 브랜드 크라프트

[브랜드 이야기] ‘북유럽 나이키’, 스웨덴 국민 브랜드 크라프트

기사승인 2014-04-01 13:39:01


[쿠키 생활] 등산을 할 때 효율적으로 땀을 발산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옷 입기가 중요하다.

보통 속옷, 겉옷, 바깥옷 3겹의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링 시스템을 따르는데 이 레이어링 시스템이 꼭 등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등산 외에 역동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땀을 흘리는 익스트림한 스포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크로스컨트리를 비롯해 등산·자전거·마라톤 등 기능성 의류를 선보이는 스웨덴 브랜드 크라프트는
이 같은 옷 입기 방식인 레이어링 시스템에 따라 제품이 구성돼 있다. 각각의 레이어에 해당하는 3단계 옷이 분류돼 있어 어떤 아웃도어 활동을 하더라도 시스템에 맞춰 입도록 안내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속옷, 베이스 레이어가 기능이 우수한데다 종류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수천가지 브랜드가 전시된 독일 대형 아웃도어 멀티숍에도 내의류는 거의 크라프트 제품이 걸려 있을 정도다.

크라프트를 전개하는 박충길 CNK 컴퍼니 대표는 “크라프트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라면 아우터보다 언더웨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많이 껴입어도 피부에 닿는 속옷이 땀으로 젖어버리면 열을 빼앗겨 춥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라프트가 극한에서 하는 스포츠 활동을 위한 옷이라 발수가 빠르며 잘 마르고 항균 기능이 있어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0년 역사의 스웨덴 방직 기술과 섬유를 사용하는 크라프트 제품은 땀과 수분을 외부로 신속하게 발산해 격렬한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항상 쾌적한 상태를 지속할 수 있다. 활동으로 인해 제품이 땀으로 눅눅해지더라도 제품 아래 피부는 뽀송뽀송하게 유지시켜 준다. 제품 역시 젖은 상태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 활동 중에도 계속 마르기 때문에 체온을 빼앗기지 않는다.

또 각각의 레이어는 활동 정도에 따라 액티브, 퍼포먼스, 엘리트 세 단계로 나눠져 있다. 입문자를 위한 액티브 라인에 비해 선수를 위한 엘리트 라인은 디테일이 훨씬 더 섬세하고 옷 자체가 심플하다. 티셔츠의 경우 몸통 부분에 아예 봉제선이 없다. 피부 쓸림 자체를 원천봉쇄한 것이다. 이런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돈과 노력이 많이 든다. 일반 티셔츠처럼 재단한 앞면과 뒷면 원단을 재봉을 통해 이어붙이는 게 아니라 원사를 이용해 몸통 부분을 양말처럼 통으로 짜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엘리트 라인의 경우 제품마다 달린 태그도 피부와의 쓸림을 고려해 없앴다. 대신 태그의 내용, 즉 원산지나 세탁법 등을 옷 안쪽 아래에 자수로 새겨놓았다. 이렇게 한 벌 한 벌 만들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최적의 활동을 위한 작지만 꼼꼼한 배려가 돋보인다. 양말도 좌우가 구분되고 아치 안쪽을 잡아주게끔 만들어졌다. 박 대표는 “전문적인 스포츠 활동에서 필요한 모든 섬세함을 지원하기 때문에 활동을 위한 맞춤 슈트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크라프트는 그 기능에 비해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다. 제품을 스웨덴 본사에 주문하면 생산하는 해외 공장에서 바로 제품을 보내주기 때문에 본사로 제품이 들어갔다 다시 받는 물류비용이 옷값에 포함되지 않는다.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려는 본사의 정책이 반영된 결과다.

“북유럽에서 나이키라 불리는 크라프트의 우수성은 이번 소치 올림픽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8개를 비롯해 총 23개의 메달을 휩쓸어 간 네덜란드 선수들은 크라프트 경기복을 입었습니다. 유럽 선수들이 즐겨 입는 크라프트의 기술력을 입어보세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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