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친정팀 비수 꽃은 만루포 ‘쾅’… 9대 3 재역전승 이끌어

윤석민, 친정팀 비수 꽃은 만루포 ‘쾅’… 9대 3 재역전승 이끌어

기사승인 2014-04-02 09:43:00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윤석민(29)이 역전 만루포로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게 비수를 꽃았다.

윤석민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회말 역전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1경기 개인 최다 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윤석민의 활약 속에 넥센은 9대 3으로 재역전승해 2승 1패가 됐다.

넥센은 2회말 김민성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나갔지만 3회초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제구 난조로 3점을 내주며 1대 3으로 역전 당했다.

윤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넥센은 6회말 두산의 계투 홍상삼의 흔들리는 제구를 놓치지 않았다. 홍상삼은 2사 2루에 등판해 폭투 1개 포함 8개 연속 볼을 던지는 등 첫 3명의 타자를 상대로 2개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몸에 맞는 볼(밀어내기)을 허용하면서 3대 3 동점을 내줬다. 두산은 제구가 불안했던 홍상삼을 믿었던 것이 결국 패배의 원인이 됐다.

이어 등장한 윤석민은 홍상삼의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높게 들어온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넥센은 윤석민의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7대 3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8회말 허도환의 우전 안타와 서건창의 3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고,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서건창도 홈을 밟으면서 9대 3의 대승으로 홈 개막전을 장식했다. 구원투수 조상우는 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위기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2004년 두산에 입단하며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윤석민은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지난겨울 두산 구조조정의 여파로 장민석과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역전승을 이끈 윤석민은 넥센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친정팀의 속을 쓰리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치열한 투수전 끝에 NC 다이노스에 1대 0으로 이겼다. SK 와이번스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13대 8의 대승을 거뒀고 삼성 라이온스는 한화 이글스에 6대 5로 이겼다. 사진제공 = 넥센 히어로즈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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