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캐논 550D 카메라로 청와대 촬영했다

北 무인기 캐논 550D 카메라로 청와대 촬영했다

기사승인 2014-04-03 23:00:01
[쿠키 정치] 지난달 31일 인천 백령도에서 추락한 북한 소형 무인기는 연료부족으로 추락했으며 앞서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떨어진 무인기는 엔진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백령도 무인기는 연료통에 잔여연료가 없었다”며 “북한이 연료량을 잘못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무인기에는 낙하산이 달려있었지만 추락할 때 펴지지 않았다. 무인기의 재질도 유리섬유를 겹겹이 쌓은 특수한 재질로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에 사용된 폴리카보네이드와는 달랐다. 엔진은 체코 로토모토사의 35FS 4행정으로 연료는 가솔린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2행정이었다.

또 비행조정은 위성항법장치(GPS)에 의존한 듯 GPS수신안테나가 2개 있었다. 이 때문에 무인기가 이륙할 때는 리모콘으로 원격조정됐지만 이후에는 GPS에 의존해 비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에 탑재됐던 카메라는 니콘 D-800으로 소청도와 대청도를 찍은 사진은 있었으나 백령도는 촬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무인기는 북한을 출발해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까지 내려왔으며, 소청도와 대청도는 촬영했으나 백령도는 찍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촬영된 사진에 군사시설이 담겨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청도와 대청도에는 지상레이더가 있었지만 이 소형 무인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다. 이 무인기가 북한 어떤 지역에서 발진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무인기에는 영상자료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은 없었으며 100~120㎞ 속도로 평균고도 1.4㎞에서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캐논 550D 카메라가 장착했으며 1자로 쭉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갔다. 이 관계자는 “무인기 안에는 여러 가지 전자장비가 들어있었다”며 “어떤 기능을 지닌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무인기가 백령도를 지나간 시간은 오후 2시47분으로 확인됐다. 앞서 해병대는 이 무인기를 발견하고 벌컨포로 응사했다고 밝혔지만 벌컨포 발사는 12시47분에 있었다. 해병대가 착각하고 벌컨포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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