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10일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사의 여성 직원은 4404명으로, 전체 직원(4만9942명)의 8.82%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SK건설의 여성 비율이 11.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우건설(11.13%), 현대산업개발(10.81%), 현대건설(10.58%) 등의 순으로 높았다.
여성 직원이 가장 적은 회사는 롯데건설이었다. 롯데건설은 전체 직원 2088명 중 여성은 60명으로 전체의 2.87%에 그쳤다. 또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이 5.44%로 뒤를 이었고, 한화건설(6.69%), 지에스건설(6.81%)도 여성 비율이 한자릿수 대에 그쳤다.
10대 건설사 중 여성 임원은 롯데건설의 신영자 사장, 지에스건설의 이경숙 상무, SK건설의 홍윤희 상무가 전부였다. 이마저도 오너 출신인 신 사장을 제외하면 2명으로 줄어든다. 이 상무와 홍 상무는 지난 2011년에도 10대 건설사 중 유일한 여성 임원 2인이었다. 건설업계에서 3년 새 추가로 영입된 여성 임원이 전무한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