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영월을 대표하는 단종문화제가 올해 48회째를 맞으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장릉, 동강둔치 등 영월읍 일원에서 펼쳐진다.
‘단종, 몸짓으로 말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제48회 단종문화제는 첫째 날인 25일 전국일반 및 학생백일장을 시작으로 민속예술경연대회, 정순왕후선발대회 등이 잇따라 열리고 저녁 개막식과 함께 불꽃놀이, 유등띄우기가 이어진다.
26일에는 단종제향과 충신제향이 진행되고 헌다례, 제례악, 육일무, 소품발표를 선보인다. 올해로 328회를 맞는 단종제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릉에 제향을 올리는 유서 깊은 유교식 제례의식으로 보존·전승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단종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라 할 수 있는 단종 국장이 거행된다. 특히 올해는 단종 국장 세계화 원년의 해로 철저한 고증에 의거한 16종 198식의 장비를 원형대로 재현한다. 조선의 임금 중 유일하게 장례를 치루지 못한 단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영월군민들이 국장(國葬), 즉 임금의 장례를 치른 이후 매년 단종문화제 기간을 통해 재현된 국장행렬은 영월 단종문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주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실시되는 중국사진작가 100인 교류전, 동강사진박물관 특별전시, 영화 ‘단종애사’상영 등이 문화제의 의미를 더욱 돋울 예정이다.
지난 1967년부터 시작된 영월의 단종문화제는 그동안 전통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전통문화축제로서 지역을 벗어나 전국적인 문화행사로 성장했으며, ‘국장 재현’브랜드를 앞세워 세계화를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제48회 단종문화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단종문화제 홈페이지(danjong.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