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가지 주요 권고사항 포함
[쿠키 건강] 세계보건기구(WHO)가 C형간염바이러스(HCV)에 대한 첫 가이드라인을 2014 유럽간학회(EASL) 하루 전날인 9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만성감염질환은 약 1억 3000만~1억 5000만명의 환자가 경험하고 이로 인해 해마다 35만~50만명이 사망한다.
이번 공개된 WHO 가이드라인에는 HCV 환자의 선별검사, 치료, 관리 전략에 있어 조만간 출시될 유망 의약품(경구용 제제 포함)의 유효성과 안전성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WHO 글로벌 간염프로그램을 주도하는 스테판 빅터(Stefan Wiktor) 박사는 "이번 권고는 가장 최적화되고 최신의 과학적 근거를 평가의 토대로 삼았다"며 "새로 발표된 가이드라인이 각 나라별 치료법 개선과 감염 관리, 간암 및 간경화의 사망을 낮추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후 WHO는 국가적 치료 전략의 일환으로 가이드라인 전파에 집중하게 된다. 더불어 새로운 치료가 모든 상황에 적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간염의 질에 대한 시험과 제네릭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WHO 필수의약 건강식품부 Peter Beyer 수석고문은 "현재 HCV 치료는 대부분의 환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도전 과제는 이러한 약물을 필요로하는 모든이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다면적 전략은 치료제 개발과 치료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발은 현 상황에 주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가지 주요 권고사항
새로운 진료지침에는 9개 권고사항이 포함된다. 선별검사시 HCV 감염환자 수 증가에 대한 접근법, 환자의 간 손상을 완화시키는 방법, 만성 HCV 환자에 적합한 치료 적용과 선택을 골자로 한다.
1)검사=감염의 고위험군에 선별검사를 권고했다. 이에 선별검사 양성 환자는 만성 HCV 감염 여부를 확고히하려 추후 기타 검사가 따르게 된다.
2)간 손상의 완화=C형간염에서 알코올은 간손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최근 WHO는 만성 HCV 환자를 대상으로 알코올 평가를 시행토록 권한다. 또 중간량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환자에 상담을 진행하도록 충고했다. 가이드라인에는 해당 환자의 간손상 평가를 위한 적합한 검사가 서술됐다.
3)치료=경구용 제품의 새로운 처방과 인터페론 주사제를 근거로 기존 치료에 권고사항을 규정했다. 향후 주기적으로 약물 치료의 권고사항을 업데이트하며 추가로 이미 시장에 출시된 항바이러스 제제와 새로이 밝혀진 연구 결과들에 대해서도 공개한다.
4)예방=2014 권고사항은 정책수립자와 보건당국 관계자 및 의료진을 위해 C형간염 전파의 예방 및 의료체계 상 주사치료 환자의 치료절차, 주사제 안전성 등을 요약했다. HCV 새로운 감염률이 많은 국가에서 이해하기 힘들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는데 이는 주사기구의 재사용과 수혈과정에 선별검사가 누락돼 있다는점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WHO HIV/AIDS 연구부서 Andrew Ball 정책전략 수석고문은 "대다수 사람들이 수십년간 자신이 C형간염에 감염돼 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며 "이번 발표는 공개적으로 간염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과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C형간염과 관련된 위험의 적극적 인지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검사, 치료, 완치 과정에서 임상서비스와 실험능력 확대, 서비스 수요의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간염바이러스는 5개(A, B, C, D, E) 유형이 있다. 특히 B, C형간염이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사회적 골칫거리이다. 불량하고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A, E형간염은 특정 인구 발생에 대한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HCV는 오염된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위험군은 침습적 시술과 주사치료를 시행받는 감염 조절이 잘 안되는 환자로 오염된 주사기 사용, 피어싱, 문신 등도 이에 해당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