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아빠, 걱정하지 마” 여학생이 남긴 문자메시지… 생존자 명단엔…

[진도 여객선 침몰] “아빠, 걱정하지 마” 여학생이 남긴 문자메시지… 생존자 명단엔…

기사승인 2014-04-16 19:37:00

[쿠키 사회] “아빠 걱정하지 마. 구명조끼 입고 애들 같이 뭉쳐있어.”

침몰 여객선에 타고 있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신모(18)양이 부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신양은 16일 오전 10시6분쯤 여객선이 침몰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아빠 걱정하지 마. 구명조끼 메고 애들 모두 뭉쳐있으니까. 배안이야. 아직 복도”라고 안심시키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신양의 부친은 “가능하면 밖으로 나와서 빨리 구조(받을 수 있게 해)”라고 답했지만 신양은 “너무 심하게 기울어서 움직일 수 없어. 더 위험해 움직이면. 복도에 애들 다 있기도 하고 너무 기울어져 있어”라고 위급한 상황을 전했다.

안타깝게도 신양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직후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부모에게 다급한 상황을 알렸고, 지금까지 자녀들과 연락이 닿지 않은 부모들은 학교로 달려가 애를 태우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눈물난다. 꼭 무사하길” “자식 소식을 듣지 못한 부모에겐 생지옥이 따로 없을 듯” “제발 살아있기를”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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