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6825t에 달하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 모두 3대의 대형 해상크레인을 투입키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3600t급 해상크레인 ‘옥포3600호’와 역시 3600t급인 삼성중공업의 ‘삼성2호’, 또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속의 2000t급 ‘설악호’ 등이다. 이 가운데 옥포3600호는 2010년 천안함 인양 작업에 투입된 ‘대우3600호’와 같은 기종으로 최대 중량 3130t까지 인양할 수 있다.
경남 거제도 해상에 있는 ‘삼성2호’와 ‘옥포3600호’는 각각 오후 7시, 8시에 사고 해역으로 출항했으며 18일 오전 7~8시쯤 도착한다. 경남 진해 앞바다에 있는 ‘설악호’도 오후 6시30분쯤 출항해 18일 오후 8시30분쯤 사고 현장에 도달하게 된다. 예인선이 크레인을 끌고 가야 해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인양 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고 여객선이 6825t 규모여서 1200t급의 천안함과 비교할 때 훨씬 무겁다. 크레인 세 대를 한꺼번에 투입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천안함 인양 당시에는 ‘대우3600’이 현장에 도착한 뒤 15일이 지나서야 약 650t 규모인 함수 부분을 들어올렸다. 함미는 다른 크레인이 들어올렸다. 세월호의 경우 분리되지 않은 상태이고, 해수유입량까지 감안하면 무게는 훨씬 더 무거울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