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아들아, 괜찮은 거니? 아들아…” 갑자기 전화 끊긴 후 사라지지 않는 ‘숫자 1’

[진도 여객선 침몰] “아들아, 괜찮은 거니? 아들아…” 갑자기 전화 끊긴 후 사라지지 않는 ‘숫자 1’

기사승인 2014-04-17 02:55:00

[쿠키 사회] “아들아, 괜찮은 거니? 아들아…”

침몰 여객선에 타고 있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이모군과 그의 부친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군의 부친은 16일 오전 9시20분쯤 긴급한 상황을 알리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는 이군의 “배가 기울었다. 침몰 중이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이에 당황한 이모씨는 곧바로 “OO아 무슨 말이야?” “배가 가라앉는다니?” “전화는 자꾸 말소리가 끊어진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들은 답이 없었다. 2시간 후에도 “제주 도착한 거니?” “OO아 괜찮은 거니?” “OO아” “아들아”라고 계속해서 불러보지만, 아들은 해당 카톡 메시지를 읽지 못하고 있다. 카톡은 수신자가 메시지를 확인하면 표시됐던 숫자 1이 사라지게 돼 있다.

이군 외에도 사고 직후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부모에게 다급한 상황을 알렸고, 지금까지 자녀들과 연락이 닿지 않은 부모들은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여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