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의정협의 철회’ 위해 촛불집회

간호협회, ‘의정협의 철회’ 위해 촛불집회

기사승인 2014-04-17 09: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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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7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 진행

[쿠키 건강] 간호계가 원격의료 도입을 저지하고, PA합법화 취소를 담은 2차 의정협의안을 철회시키기 위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연다.

대한간호협회는 오는 29일 오후 7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에서 '전국 간호사·간호대학생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촛불집회에는 약 1만명의 전국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등이 참여하며,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동참할 예정이다.

집회를 주관하는 간호협회 관계자는 "원격의료는 비용 대비 효율성이 불분명하고, 의료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책임소재마저 불명확하다"면서 "PC나 핸드폰 사용이 어려운 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 등은 소외받을 수 있는 등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미 정부가 강원도에서 실시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통해 참여 의료인 91.1%가 '환자 곁에서 간호사가 지원해야 가능하다'는 결과를 도출했음에도, 보건복지부에서 원격의료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원격의료 대상은 △수술 퇴원 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 △만성질환자 및 정신질환자 △도서벽지 주민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군인, 교도소 수감자 등이므로, "원격의료를 굳이 도입하지 않고 방문간호사, 정신보건간호사, 가정전문간호사, 보건진료소장, 교정직 간호사를 활용하면 된다"고 못박았다.

따라서 "지난 3월17일 발표된 의협과 복지부간의 제2차 의·정협의 결과는 철회돼야 하며, 이 같은 협의 내용은 의료영리화를 부추기는 밀실야합의 산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의정협의안에 '의협 및 전공의협의회와의 사전 협의 없이 PA합법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크게 분노했다.

이 관계자는 "PA(physician assistant) 인력 95%이상이 간호사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를 배제한 채 이러한 논의를 했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문간호사제도를 법제화해서 불법의료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호협회는 이번 집회를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5개 보건의료단체, 국회, 시민사회단체 등과 의정 협의안이 철회될 때까지 연대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 서민지 기자 minjiseo@monews.co.kr

송병기 기자
minjiseo@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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