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머가 만든 ‘아크테릭스’… 소비자 기대 앞지르는 제품 선보여
[쿠키 생활] 아크테릭스 광고는 옷만큼이나 심플하다. 검은 배경에 제품만이 프레임을 가득 채운다.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1991년 캐나다 클라이머에 의해 탄생한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는 시조새의 학명인 ‘아키옵터릭스(ARCHEOPTERYX)’에서 이름을 따왔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기능성,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등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전문가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방한 한 빈센트 워터스 아크테릭스 대표는 아크테릭스 브랜드에 대해 “탁월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에 최고의 기능을 목표로 끊임없이 혁신을 이뤄온 브랜드”라고 강조하며, “최고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그 기대를 앞지르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작은 부분에도 끊임없이 집착해 온 것이 아크테릭스의 역사”라고 설명했다.
아크테릭스의 혁신적인 발명품은 현재 아웃도어 업계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베이퍼 공법을 도입한 클라이밍 안전벨트, 세계 최초의 방수지퍼 고어텍스 재킷, 좁은 심실링 테이프 처리, 무봉제 접착기술 등을 고안해 짧은 역사지만 세계 아웃도어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명품은 제품 디테일에서 판가름 난다. 아크테릭스는 개발부터 제작까지 집요하리만큼 사소한 디테일에 집착한다. 봉제선을 따라 방수를 위해 붙인 심실링 테이프가 투습에는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개발과 실험을 수없이 거듭해 심실링 테이프의 폭을 1/2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다른 브랜드의 재킷과 비교해보면 아크테릭스의 심실링 테이프는 확연하게 좁다. 옷 한 벌에 부착되는 심실링 테이프의 면적을 절반으로 줄여 투습력이 좀더 향상된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디테일에 집착하는 섬세함은 아크테릭스를 명품 반열에 올려놓은 원동력이 됐다.
아크테릭스의 가장 최상급 제품인 알파 SV재킷은 캐나다 벤쿠버 본사 공장에서 만들어지는데 총 65명의 제작 인원이 동원되며 전체 공정 수가 211개, 평균 제작 시간이 4시간 38분이다. 워터스 대표는 “경쟁 업체 제품의 경우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아크테릭스가 비교적 높은 가격인 이유는 재단, 봉제 등 제작 공정이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진행되는데다 총 여섯 번의 검품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크테릭스에겐 디자인도 기능이다. 험한 환경에서 사용자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을 디자인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고 인체 관절의 움직임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아크테릭스가 연속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이유기도 하다.
현재 아크테릭스는 6가지 활동의 특징에 맞춰 아크테릭스 에션셜, 어센트, 트래버스, 화이트라인, 엔돌핀, 24 컬렉션으로 나뉜다. 아크테릭스 에센셜은 아크테릭스의 핵심 제품들로 구성된 라인으로 아크테릭스만의 디자인, 고기능성, 프리미엄 소재, 장인정신 등을 보여준다. 활용 범위가 넓어 활동 영역이나 기후환경 등 조건에 관계없이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어센트 라인은 거친 알파인 환경에 적합한 기능성 의류와 장비류가 포함돼 있다. 클라이머의 움직임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인체공학적 패턴과 최소한의 무게로 사용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트래버스 라인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맞춘 제품, 화이트라인은 겨울스포츠에 특화된 디자인 제품, 엔돌핀은 러닝 전용 제품, 24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