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19일 오전 전남 진도군청에 마련된 범부처사고대책본부 브리핑 장소를 찾아 “발표에 혼선이 있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어제 체계를 확실히 했으며 앞으로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보를 정확하게 공유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빨리 전달하려다 보니 혼선이 생겼다”며 “대책본부에서 전파한 사항을 동시에 발표하도록 체계를 잡았다”고 말했다. 구조 작업과 관련해서는 “생존해 있을 사람에게 피해가 안 가는 방향으로 작업을 하고 있어 할 수 있는 일에 제약이 있다”며 “제반 조건을 고려해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는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에 힘쓰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그는 “현장에 방해될까 싶어 가능한 자제했는데 현장에 가서 지휘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전날 저녁 현재까지 확인된 승선자는 476명으로 1명이 늘었고 구조자는 5명 줄어 174명이라고 발표했다. 대책본부는 선사가 작성한 명부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2명이 안개 때문에 출항이 불명확함에 따라 각각 비행기를 타거나 귀가했고, 생존자 3명은 승선원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차량에 동승해 1명이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16일 사고 이후 해당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승선자가 477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오후 들어 459명, 462명, 475명으로 계속 바꿨다. 승선원수가 바뀐 것은 명부 작성 없이 배를 탄 사람이 있어서다. 화물차 운전자과 선사 직원들이 무임승차시킨 인원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실종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