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생존자 일부 심리상태 심각한 수준”

[진도 여객선 침몰] “생존자 일부 심리상태 심각한 수준”

기사승인 2014-04-19 14:19:00
[쿠키 사회] 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했다 구조된 생존자 일부의 심리 상태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19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생존자들의) 우울·불안 상태를 평가한 결과 우울상태 16명, 불안상태 28명이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우울·불안 증상은 지연돼 나타나기도 해 지금은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환자 7명의 경우 우울증상이 심각해 1대 1 심층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면 장애를 겪는 학생과 일반인 환자는 약물 처방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불안을 감소시키는 안정화 치료를 우선 시행하되, 상태가 심해질 경우 불안증상 경감 치료 행동요법 중 하나인 이완요법도 시행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학과 의료진 등의 지원을 받아 정신건강 전문의 6명, 전공의 8명, 임상심리사 8명 등 22명으로 전담팀도 확대 구성했다. 아울러 환자들의 절대 안정을 위해 이날부터 가족 외에 친구, 지인 등의 면회를 될 수 있는 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80명으로 전날보다 4명 더 늘었다. 단원고 학생 73명과 일반인 2명, 실종 학생 가족 1명 등 모두 7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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