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19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생존자들의) 우울·불안 상태를 평가한 결과 우울상태 16명, 불안상태 28명이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우울·불안 증상은 지연돼 나타나기도 해 지금은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환자 7명의 경우 우울증상이 심각해 1대 1 심층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면 장애를 겪는 학생과 일반인 환자는 약물 처방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불안을 감소시키는 안정화 치료를 우선 시행하되, 상태가 심해질 경우 불안증상 경감 치료 행동요법 중 하나인 이완요법도 시행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학과 의료진 등의 지원을 받아 정신건강 전문의 6명, 전공의 8명, 임상심리사 8명 등 22명으로 전담팀도 확대 구성했다. 아울러 환자들의 절대 안정을 위해 이날부터 가족 외에 친구, 지인 등의 면회를 될 수 있는 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80명으로 전날보다 4명 더 늘었다. 단원고 학생 73명과 일반인 2명, 실종 학생 가족 1명 등 모두 7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