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한국과 일본 방문은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3자 정상회담 성과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선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과 말레이시아 방문 때 협정을 계속 진전시킬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TPP 협상이 교착상태라는 지적에 “지난 몇 달 간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 자리에서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헌화를 시작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경복궁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한 뒤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다시 만찬을 겸한 실무 회담을 가진다. 방한 이틀째인 26일 오바마 대통령은 재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을 비롯한 양국간 경제 현안을 설명한다.
한편 미국 하원 대표단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전인 23~24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미 의회가 밝혔다. 대표단에는 에릭 캔터(공화·버지니아)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 예산위원장, 맥 손베리(공화·텍사스) 하원 군사위 간사 등 공화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참여한다.
또 툴시 가바드(민주·하와이), 케이 그랜저(공화·텍사스), 크리스티 노엠(공화·사우스 다코타), 폴 쿡(공화·캘리포니아), 패트릭 미한(공화·펜실베이니아) 의원 등도 동행한다.
대표단은 방한기간 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 관계와 양국동맹 발전,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한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