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네사 메이 "엄마에게 맞으며 혹독하게 바이올린 배웠다""

"바네사 메이 "엄마에게 맞으며 혹독하게 바이올린 배웠다""

기사승인 2014-04-20 20:35:00
[쿠키 지구촌] 지난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에 참가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35·여)는 시합을 앞두고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발신인 표시 없이 보낸 메시지에는 “안전하게 즐기고 행운이 있길”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직감적으로 엄마가 보낸 문자임을 알게 된 그는 일주일 만에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답장 외에 다른 연락은 더 없었다.

메이는 어머니인 파멜라 탄 니콜슨으로부터 20세가 될 때까지 얻어맞으며 혹독하게 바이올린을 연습했으며 이 때문에 10년 이상 어머니와 연락하지 않고 지냈다고 데일리 메일이 19일 보도했다.

그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세가 될 때까지 어머니는 화가 나면 내 팔과 얼굴을 때렸다”며 “때로는 무릎을 꿇고 바닥에 이마를 찧는 중국식 절인 ‘고두(叩頭)’를 하면서 반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를 둔 메이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4세 때 영국으로 이주했다.

어린 나이에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을 익힌 그는 1989년 10세의 나이로 영국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와 첫 콘서트를 가져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 다음해 차이코프스키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해 바이올린 신동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그는 “어린나이에 많은 관중 앞에 섰지만 침대 정돈, 아침식사 준비 등을 배우지 못했다”며 어머니가 바이올린을 위해 승마와 스키 같은 취미활동과 친구를 포기하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메이가 살아온 인생이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가 소개한 ‘타이거 맘’ 양육방식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타이거 맘은 자녀를 혹독하게 교육시키는 어머니를 말한다.

결국 메이는 21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어머니가 더 이상 매니저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 이후로 어머니와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는 프랑스 와인 전문가인 리오넬 카테란(44)과 15년째 연인관계로 지내고 있다.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도 없다. 메이는 “자유를 즐기고 있다”며 “나는 내 어머니의 딸이고 나 역시 다른 이들에게 헌신과 완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아이에게 완벽을 강요할 수 있기에 아이를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1995년 전자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앨범인 ‘더 바이올린 플레이어’가 전 세계에서 3000만장 이상 팔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이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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