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20일부터 안산시 중·고교생 심리치료 시작

[진도 여객선 침몰] 20일부터 안산시 중·고교생 심리치료 시작

기사승인 2014-04-20 23:12:00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가 집중된 경기도 안산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심리치료가 지원된다. 안산시민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경우 ‘중앙재난심리지원단’을 통해 심리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 꾸려진 중앙재난심리지원단은 20일부터 단원고를 비롯한 안산시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신과 의사 등 전문인력 4~5명으로 구성된 심리지원팀은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상담하고 집중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찾아내기로 했다.

사고 피해자들이 안치된 장례식장에 이미 심리지원단이 파견돼 있지만 아직까지 치료 받은 사람은 많지 않다. 고영훈 안산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지금은 사고 수습이 어떻게 되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보니 심리치료를 신경 쓰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피해자들 스스로는 알아차리지 못 할 수 있지만 심리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센터장은 “이번 사고의 경우 심리치료는 시간을 다투는 사안일 만큼 중요하다”며 “우선은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심리전담팀을 파견해 조금이라도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이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심리지원단은 신경정신과 의사·상담치료사 등 심리치료 전문가 약 10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 우울·심리상담·심리치료·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자별로 설문조사와 기초상담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정도를 파악한 뒤 집단심리상담을 펼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전문상담을 시행하는 등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안산시민이 아니더라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불안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심리지원단이 개설한 비상전화(031-413-1822)로 연락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심리지원단은 전화통화로 1차 상담을 거친 뒤 가까운 치료기관을 안내하거나 직접 방문해 심리치료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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