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을 마치고 “이 사고는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이번 주 내내 검은 리본을 달았다. 모든 가족에게 기도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회 기간 미셸 위와 여러 한국 선수들은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미셸 위는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에 4타 뒤진 채 시작했으나 역전에 성공했다. 3년 8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올린 미셸 위는 “얼어붙은 것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거의 울 뻔했다”며 마지막 18번 홀의 퍼트를 마치고 우승을 확정했을 때를 회상했다. 이날 역전한 요인에 대해선 “억지로 뭔가 하려고 하지 않고 버디 몇 개만 잡으려 했다. 내가 기록해야 할 숫자만 생각했고 다행히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디가 ‘오늘 바람이 많이 불지만 너의 경기를 하라. 너는 잘하고 있다’고 말해 줬고, 정말 그렇게 됐다”며 캐디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