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국 앨라배마주에 사는 5세 소녀가 선천적으로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들을 돕기 위해 레몬에이드 음료 장사에 나섰다.
지역방송 WSFA TV는 27일(현지시간) 입천장이 갈라져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증상(입천장 파열)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레몬에이드 장사를 시작한 엘리샤 레너드 아모레(5)를 소개했다. 아모레는 학교가 끝나면 할머니의 가구점으로 가서 일을 도우며 손님들에게 레몬에이드를 판매한다. 갈증을 해소한 손님들은 대가로 1달러를 지불한다.
에이드는 이 돈의 절반을 ‘스마일 트레인’이라는 단체에 기부한다. 입천장 파열 환우들에게 새 웃음을 찾아주는 자선 단체다. WSFA는 “아이들이 새 자전거를 구입하거나 비디오게임을 하기 위해 돈을 벌 동안 아모레는 남을 돕기 위해 이런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아모레는 이 활동에 ‘Lemon-aide A.M.O.R.E(레몬으로 돕는 사람 아모레)’라는 정식 명칭까지 붙였다. 레몬에이드와 자신의 성(amore)를 합성한 것이다. ‘A.M.O.R.E’는 ‘About Making Others Really Enamored(다른 사람들을 정말 매혹하게 하는 것)’의 앞 글자를 따온 표현이기도 하다.
아모레의 할머니 테레사 스웨인은 “하루는 손녀가 ‘내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하더니 가구점 손님에게 레몬에이드를 팔아 금세 78달러를 벌어왔다”고 일화를 전했다. 아모레는 “내가 만드는 맛있는 레몬에이드를 여러 사람이 즐기고 입천장 파열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새 웃음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