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유병언 이번 주 안에 소환

[세월호 침몰 참사] 유병언 이번 주 안에 소환

기사승인 2014-04-28 23:27:00
[쿠키 사회] 검찰이 이르면 이번주 중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 등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수백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구체적인 증거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8일 유 전 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유 전 회장 소유로 알려진 페이퍼컴퍼니 ‘붉은머리오목눈이’와 차남 혁기(42)씨 소유의 ‘키솔루션’ 사무실이 포함됐다. 검찰은 각 계열사 자금이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페이퍼컴퍼니에 넘어간 뒤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으로 조성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유 전 회장 일가의 자금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회계사와 퇴직한 계열사 직원 등으로부터 유 전 회장이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계열사 대표와 실무진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유 전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해운업계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해운비리 전담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지난주 검찰 압수수색 전에 내부 문건 등을 파기한 혐의(증거인멸)로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장 이모씨와 팀장급 직원 장모씨 등 3명을 체포했다. 이씨 등은 지난 23일 검찰의 해운조합 인천지부 압수수색에 대비해 일부 컴퓨터를 교체하고 관련 내부 문건을 대량으로 파기한 혐의다.

전담팀은 이날 해운조합 인천지부 사무실과 직원 주거지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벌였다. 전담팀은 “해운사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오간 리베이트 의혹을 포함해 해운비리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28일 목포해양경찰서 상황실과 전남 소방본부 119 상황실을 압수수색했다. 전남 소방본부 119 상황실은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8시52분 안산 단원고 학생 A군의 최초 신고를 받은 곳이다. 119 상황실은 사고 접수를 위해 목포해경 상황실을 연결해 A군과 3자 통화를 했다. 해경은 긴박한 상황에서 A군에게 사고 위치의 위도와 경도를 묻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합수부는 당시 교신 녹취파일과 CCTV 녹화영상, 초기 대응상황 매뉴얼 등을 확보해 사고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인천 목포=국민일보 쿠키뉴스 정현수 문동성 기자
jukebox@kmib.co.kr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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