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김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수사하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 및 선사 과실과는 다른 범죄 혐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횡령 또는 배임 행위를 했는지를 집중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대표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깊숙이 관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유 전 회장 측근 7인방 중 한 명으로 2010년부터 2년 간 세모의 감사를 맡았고,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감사를 지내다가 최근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실무진에 대한 조사에 주력해온 검찰은 이번 주부터 김 대표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계열사 경영에 개입했으며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등의 진술을 회계사와 퇴직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10여개의 계열사로부터 컨설팅비와 고문료 명목으로 200억원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계열사들의 무역거래 등을 통해 1000억원대 자금을 해외에 송금하는 등 외화를 밀반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