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2㎞ 이상 떨어진 동거차도 앞 바다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 유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따르면 동거차도 주민 이모(48)씨는 전날 오후 2시 25분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약 2.4㎞ 떨어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앞 바다에서 단원고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시신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씨는 기름 방제 작업을 위해 수심 30m 깊이에 있던 닻을 들어올리다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합동구조팀은 사고 해역 기준으로 반경 11㎞ 내에 시신 유실 방지선을 배치했지만, 수색이 장기화되고 사고 해역의 물살이 워낙 빨라 시신이 휩쓸려 간 것으로 보인다. 또 사고 지점 서북쪽으로 무려 13㎞ 떨어진 바다에서 세월호 구명정 3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마지막까지 피붙이를 찾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993년 발생한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 당시에는 사고 발생 16일째 되던 날 시신 2구가 32㎞ 떨어진 해역에서 발견된 적도 있어 수색 반경을 더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