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뿌리는 토양 영양분이 충분한 경우 성장호르몬인 사이토카이닌을 생성해 잎과 줄기로 보낸다. 식물 전체로 이동한 사이토카이닌은 식물을 성장하게 하고 노화를 지연시킨다. 하지만 그동안 어떤 단백질이 뿌리로부터 잎과 줄기로 사이토카이닌을 수송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 교수팀과 일본·스위스 공동 연구팀은 식물 애기장대의 뿌리에서 성장호르몬을 잎과 줄기로 옮기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수송단백질 ‘AtABCG14’를 찾아냈다. 연구 결과 이 수송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은 돌연변이 애기장대는 정상 야생종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았다. 방사성 동위원소로 표시한 사아토카이닌의 움직임을 추적했더니 수송단백질이 없는 돌연변이는 잎으로 이동하는 성장호르몬의 양이 야생종보다 적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수팀 등의 연구성과는 미국립과학원 회보 온라인판 4월 28일자에 실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